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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괴기한 판타지 컬트영화 '미궁담'

미궁담(迷宮譚)


보는 내내 야릇한 판타지의 느낌과 꿈을 꾸고 있는듯한 영화 미궁담(迷宮譚)


 
'초미궁'이라고도 하는 이 판타지 컬트영화는, '테라야마 슈지' 감독의 작품입니다.
배우는, 미카미 히로시, 와카마츠 다케시, 니타카 게이코, 케이코 와카마츠, 이타미 주조, 후쿠야 미호

1976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출품되었고 같은 해 오버하우젠 단편 영화제서 은상을 수상.
그 후 런던영화제, 켈리포니아 대학 등 여러 곳에 초대되어 상영되었다고한다.

아키라는 죽은 어머니가 흥얼거리던 노래 가사를 찾아 여행한다.
아키라는 여러사람들을 찾아가 가르침 청하고, 여행 중에 생각하는 것은 죽은 어머니에 관한것이다.



영화는 대사가 많은 편이 아닙니다. 중간중간 노랫소리와 행동과 표정으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때문에 영화의 느낌자체가 몽환적으로 보이며 컬트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 저도 컬트영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예술영화와는 조금 틀린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 감독이라 그런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장면들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영화속 주인공이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과 비슷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인공인 아키라가 과거의 회상과 현재상황을 반복하여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찾고자 하는것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아키라의 집 뒤편에 있는 창고에는 지요조라는 미친 여자가 살고 있다. 아키라가 그녀를 가까이 가면 어머니가 많이 꾸짖는다.
아마도 그녀(지요조)는 아버지가 좋아했던 식모다. 어머니는 그것을 알고는 화가 나, 그녀를 10년 동안이나 창고에 가둠...
시종일관 판타지, 공포(실제 이것과는 전혀상관없습니다.), 로맨스가 교차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들에게 벌하는 모습이 특이하면서도 시대상으로 봤을때, 미신을 더 가까이 하는 시대라 더욱 그럴것입니다. 
이를 보던 요괴들이 장난 치는것같은 모습과 말 이 모든것들이 환각적으로 보이게 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느 날 아키라는 공놀이를 하는 소녀를 만나서 뒤쫓아간다. 그러다, 어떤 한 집에 들어서게 되고, 그곳에서 요괴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다. 그 공들 중에는 어머니의 머리도 바닥에 끼어 있다. 그리고 갑자기 무대는 아키라의 장례식으로 변하는데. 정신차려보니 꿈... 아키라는 다시 여행을 떠나고......


돌아가신 어머니가 평소에 털실로 만든 공을 가지고 놀며, 흥얼거리던 그 노랫말을 찾아 여행하는 아키라의 이야기.

보는 내내 몽환적이고 약간 찜찜한 느낌의 컬트 영화지만, 끝가지 보게 되는 희안안 영화입니다.
야시시한 장면과 괴기스러운 장면이 나와 컬트적 느낌이 잘 나타나며, 음악또한 한 몫을 합니다.
이런 영화는 영화공부하는 사람에겐 좋을듯 싶습니다.

그러나 워낙 매니아 적인 영화라 쉽게 접하긴 힘들고, 그나마 단편영화라 끝가지 봤습니다.
이 영화를 보셨다면... '데이빗 린치'감독의 '이레이저 헤드'(아래사진)또한 괴기한 컬트영화로서 한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더 이상한 영화죠... 전 봐도 이해 못하겠습니다만... 본지 아주 오래 되었지만... 오래전 친구가 비디오샾에서 대여해...
보게되었는데, 솔직히 더럽게 재미없더군요.

 공포영화보다 이런 영화가 더 무섭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