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복수극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영화의 주요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글입니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감독: 장철수
출연: 서영희(김복남), 지성원(해원), 백수련(동호 할매), 박정학(복남의 남편, 만종), 배성우(철종), 오용 (득수) 외

 

영화의 처음도입부와 중반 후반이 명확하게 나눠진다. 사고의 분명함과 명분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스릴러이다.

영화는 처음 시작은 어느 무도에서 '김복남'과 어린시절 같이 자랐던 '해원'의 시점,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은행원인 해원은 냉정하고 불친절하다. 이 전개는 영화의 엔딩부분과 이어지는 부분이다. 해원은 짜증나는 직장생활로 인해 환기를 시키려 자신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해원이 자랐던 무도로 향한다. 순수한고 착한 김복남과의 만남이 시작되고, 차차 해원은 3자 입장에서 김복남과 같이 사는사람(가족이라는 표현이 안어울릴것이다.)들의 모습을 보며, 김복남에게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일이 아니기때문에 불친절하게 냉대한다.
해원도 처음 부터 그러진 않았을 것이다. 섬에 오기전 어떤사건의 용의자를 피하고 싶고, 사건에 자신이 휘말리지 않고 싶어서 피해온것이다. 이것이 자신의 보호본능 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미를 잃어가는 자신을 알지 못한채 친구인 김복남도 외면 하게 되는데... 아무 감정 없는듯 자신에게 피해가 오지 않는다면, 냉정하게 판단하여 외면해 버린다.

여기서 남편은 권력에 상징이며,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사람이다. 여기서는 법대신 남자가 그 역활이 내포되어 있다. 그를 따르는 무리가 받처 주므로 더욱더 그 권력에 대항할 사람은 아무도 없고 오히려 그를 좋아 한다. 전체적 예를 들어 보면 여러명의 일방적인 태도를 가진 정부와 힘없는 국민한명이 사는 것을 간접적이면서도 직선적으로 보여준다.
김복남은 남편(박종학/만종)에게 크게 한마디 하기 힘들며, 가끔이라도 약간 대드는 소리를 했다가 손찍엄을 당한다. 그리고 된장으로 치료. 일상의 반복이다.
원래 시골은 선하고 살기 좋은 이미지가 있어 찾곤 한다. 하지만, 여기 무도는 소수의 희생으로 다수가 편하게 사는 비정상적인 학대, 착취가 동시에 일어 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도 문제가 끊이질 않는 비도덕적 학대문제가 여기서도 대두되며, 이 악행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영화에서 김복남은 피해자이다. 그리고 친구인 해원은 목격자가 된다. 그러나 학대를 당하는 피해자를 무시하고, 냉대했을때의 비극이란.... 이런것이다라고 화끈하게 말해준다. 수년간의 착취, 인간이하의 취급, 피는 피로 되갚아 주는 통쾌한 영화.
요즘은 복수극에 관한 영화가 자주 등장한다. 고전적인 작품인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79년작)과 왼편 마지막 집, 복수는 나의것, 그리고 최근 작품인 악마를 보았다등등, 스토리는 틀리지만, 비슷한 엔딩을 가지고 있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고어적인 살인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비극이 일어나게 된 사건, 시발점이 중요하다. 비극의 사건이 일어난게 된 배경, 과정을 전달하고 그에 대한 메시지를 날린다. 낫으로 사람을 도려내는것 보다, 김복남에게 낫을 들게 만든 이유, 즉 그 과정을 쫓으며, 생각하며 본다. 김복남이 피해자 인지 상대방이 피해자 인지 확실할 구분이 되며, 개념이 확실하다.

해원의 냉대와 불친절함도 김복남에게는 사건의 시발점을 만들게 되고, 복수심을 낳게 된다. 처음 부터 김복남은 해원을 잘 따랐고, 친구이자 희망이었다. 그러나 친구는 커녕, 남보다도 못한 제 3자(목격자)의 입장에서만 있을 뿐이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리며,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건 사람이건 저항하게 되어있다. 힘과 권력, 부도덕한 자들의 횡포에 나몰라라 하는 해원의 이러한 행동 자신만 아니면 된다는 그런 냉소함에 김복남을 복수의 화신으로 만들게 된다. 물론 딸의 계기로 인해 피바람이 불기 시작하지만 말이다.
스토리의 큰 의미 즉 주제는 하나다. 가진자들과 부도덕한 권력자놈들의 행포, 그리고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에 대한 처절하고 고달팠던 삶의 종지부를 끊는 쉬원한 복수! 사람을은 여기에 대부분 환호를 할 것이다.
항상 배역이 문제였다고 생각하고 있던차에 제대로 꽤찬것이다. 숨겨진 실력이 이제야 들어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서영희씨의 대단한 연기력!! 여우주연상에 오르는 절정 연기를 보여 줍니다. 올해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등 재밌으면서 잔인한 영화가 있었지만,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 이 고어 적인 부분과 파워풀한 장면을 떠올리면 가장 앞서 떠오른다. 그냥 보다가 생각지도 못한 것을 보고 놀랐으며, 잔인하도록 슬픈영화였기도 하다.
 

사실 영화의 하드코어적인 후반보다 초중반 까지가 더 내용적으로는 잔인하다... 그러나 후반부의 통쾌함이란 대리 만족으로 쾌감을 선사한다. 영화는 망설임이 전혀 없고 상당히 직설적으로 표현하면서 단점이 드러나지만, 너무나 통쾌한 복수극에 단점이 잊게 만든다.

 

 간단하게 리뷰를 마치고....아직도 못 보셨다면 화끈한 김복남 추천드립니다! 단순히 직설적인 표현보다 전달하는 내용을 추천하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