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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더 로드 (The Road)


감독: 존 힐코트
출연: 비고 모텐슨, 코디 스밋 맥피, 샤를리즈 테론, 로버트 듀발, 가이 피어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의 원작자 코맥 맥카시가 2006년 발표해 퓰리쳐상 수상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다시 스크린으로 옮겨낸 스릴러 모험드라마입니다. 
 
출연진들을 살펴보면,
<반지의 제왕> 비고 모텐슨 / 제일 불쌍한 사람역. 
<렛 미 인> 할리우드 리메이크에 출연했던 코디 스미트 맥피 / 아들 역.
<핸콕>, <몬스터> 샤를리즈 테론 / 아내.
<지옥의 묵시록>로버트 듀발 / 불쌍한 사람2.
<메멘토> 가이 피어스, 잠깐 출연하죠... 처음엔 누군가 했습니다...

황폐한 지구 이전에 살기좋았던, 과거의 꿈. 그리고 중간중간에 이전의 삶을 그리워하는 주인공. 눈을 감으면 생각나는 아내. 그러나 왜 세상이 갑자기 이렇게 된 이유는 설명하지 않는다. 아마도 지구는 이렇게 될것이라는 암시를 주는 것일 것이다. 실제로도 이후 충분이 이렇게 될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여기서 아내는 암울한 시대로 접어드는 이 전과 이 후로 나뉜다. 아내가 있을때, 없을때의 세상이 명확히 구분이 되는데... 평범하고 행복했었던 시절에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회상을 하면 더욱 더 그리운 과거, 시대가 변하면서 어디에 있을지 모를 아내... 이 과거들의 회상때문에 더운 슬퍼지는 현실을 보여준다.


평화로워 보이던 어느날.... 알수없는 이유로 모든것이 쟂더미가 되고,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이 연속되는 힘겨운 삶. 인간들은 살기위해 서로가 서로를 죽일 수 밖에 없는 구도로 간다. 이런 상황이 되면 늘 그렇듯이 당연히 힘있고 악한 인간들은 약탈한 차를 몰고다니면서, 생존을 위해 더 가져야 하고 때문에 보이는 모든것을 빼앗으려고 한다. 어떻게든 눈에 보이는 모든 것과 무기가 될만한 것들과 이동수단이 좋은 차량등을 갖추고 힘없는 이들에게 약탈하는 것을 일삼는 이 시대. 멸망한 시점에 법이나 개념따윈 존재하지 않기때문이다.
주인공인 아버지는 이런 상황에서도 희망은 오직 아들이다. 그렇게 때문에 악하게 보이는 이들에게서 어떻게든 피하고 달아나서 좋은곳으로 이동하려는 처절한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망해버린 세상의 느낌을 잘 표현한 더 로드. 이와 비슷한 세계관의 영화가 있는데, 분위기는 틀리지만. 대표적으로 '매드맥스', '일라이'등이 있을 것이다. 장르와 말하고자하는 이야기가 틀리지만, 분위기가 그렇다는 것이다. '더 로드'는 이들 작품보다 더 암울한 느낌을 더 주는 영화이다. 생존을 위한 더 처절한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중간중간 긴장감이 있는 스릴을 보다 현실적이며, 희생에 의한 감동을 주는 영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영화를 몰입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폐허가 된 세계관... 아무리 걸어도 무엇인가 특별히 나오지 않을것 같은, 모든게 희귀하고 소중하게 된 세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게 주된 내용이지만, 그리 간단하지 않다.

 
아버지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무작정 해안을 향해 그리고 남쪽을 향해. 남쪽 해안에 가면 무언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만을 가진 채.... 힘겹게 발걸음을 재촉한다. 먹을 것을 찾아 해매던 중 자판기에서 콜라를 얻게되고, 아들에게 건네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 사소해 보이는 장면이 영화의 명장면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이 상황을 더 확실하게 이해하고 이들의 사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희생장면들을 보다보면, 소설'가시고기'라는 작품이 문득 생각난다.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희생이 있는 영화.
모처럼 운좋게 먹을것을 얻게 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좋아한다. 있을때는 모르지만... 상황이 바뀌게 되면 모든것이 소중해 지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해 온다.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어딜 가든 가끔 낮선 이들과의 만남도 인사는 커녕 경계부터 해야 하는 세상. 악인인지 구분하기 힘들고, 악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인간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든 이가 적이며,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것이리고 영화는 말해준다. 
로버트 듀발(어느 노인)은 사실 여기에 나온 주인고보다 더 어려운 사람으로 나온다. 하지만, 그가 어떤사람인지 누가 알수 있겠는가.


엔딩씬이 슬픈영화이며, 앞으로 살아갈 희망을 다시 주는 영화 '더 로드'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대단히 만족스러운 작품" 이라는데 동의하였다고 전해온다.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 넷 만점에 세개 반을 부여하며 “캐릭터들이 이보다 더 훌륭하게 또는 다르게 연기될 수는 없을 것.” 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에이미 비안콜리는 “황폐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작품.” 이라고 칭했으며,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스티븐 레이는 “2009년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단 하나의 작품.”이라고 감탄했다고 하니 사람 마음은 어느정도는 다 비슷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평론가들도 이 영화를 극찬을 하는 사람도 있고 그저 그런사람도 있을테지만, 분명한것은 이 영화를 보고 진한 감동을 느낄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만족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영화를 보고 느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추천 영화는  '폭역의 역사' 입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아주 멋지구요^^
영화에서 '비고 모텐슨'의 형으로 나오는 '윌리엄 허트'의 연기가 아주 끝내줍니다.
비고 모텐슨, 윌리엄 허트, 애드 해리스의 일품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